GS건설, 베트남 호찌민에 '산본급' 신도시 건설

입력 2013-03-26 16:50   수정 2013-03-27 04:54

2030년까지 340만㎡ 부지에 1만7000여가구 분양



25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사이공강 주변에 풀이 듬성듬성 난 황무지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성토(흙 쌓기)가 막 끝난 땅을 가리키며 박용호 GS건설 베트남신도시 사업추진 부장은 “지금은 인적이 드문 황량한 곳이지만 2030년에는 6만여명이 거주하는 산본 신도시급의 ‘나베 신도시’로 탈바꿈한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이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 외곽에서 340만㎡(약 103만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성토공사를 마무리했으며 3년 후 분양을 목표로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준비 중이다. 분양 성공을 위해 국제학교와 병원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유치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은 2016년에 ‘자이 아파트’ 1300가구를 분양한 뒤 2030년까지 매년 1000가구 안팎의 빌라와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나베 신도시는 호찌민의 강남인 ‘푸미흥’지구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1990년대부터 대만의 부동산 개발업체가 조성한 푸미흥지구에는 외국인과 베트남 부유층이 살고 있다. 나베 신도시 프로젝트는 과거 서울 강남 개발에 이어 분당 신도시가 만들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푸미흥지구 외곽으로 주거지역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단계적인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총 1만7000여가구의 주택과 쇼핑센터 등 상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박봉서 GS건설 상무(베트남 지사장)는 “인건비가 급상승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하는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최근 베트남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고소득층이 빠르게 늘고 있어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진다면 투자한 금액의 몇 배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나베 신도시 조성 사업은 한국기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첫 신도시 프로젝트다. GS건설은 2억9000만달러를 들여 호찌민시 외곽순환도로(TBO도로)를 개설해 준 대가로 신도시 건설부지를 얻어냈다. 베트남 정부는 토지보상만 한 뒤 GS건설에 부지를 내줬다.

GS건설은 베트남에서 신도시 사업뿐 아니라 도로, 지하철 등 도시기반시설 공사도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 1~2월에만 플랜트 공사 등 1조1000억원의 물량을 수주했다. 베트남 북부에서는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 공사도 수행 중이다. 이 도로가 완성되면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 공장과 항구 간 물류가 개선될 전망이다.

호찌민=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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