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세계 3대 디자이너' 이안 칼럼, 한국와서 한 말은?

입력 2013-03-28 16:34   수정 2013-03-29 10:30

스포츠카 'F타입' 디자인 철학 공개…"200m 멀리서 봤을 때 아름다워야"

"비율이 가장 중요합니다. 200m 거리에서 봤을 때 원하는 선이나 표면이 잘 나와야 합니다."

28일 오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 마련된 재규어·랜드로버 부스. 이안 칼럼(58·사진) 재규어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 행사에서 '비율론'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가진 디자인 역량과 철학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칼럼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부스를 찾은 기자단, 파워 블로거, 업계 관계자들에게 'F타입'을 세상에 내놓기까지의 여정을 들려줬다. 재규어의 F타입은 올 하반기 국내 출시예정인 2인승 컨버터블 스포츠카. 재규어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E타입’의 혈통을 계승했다.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차"라며 말문을 연 그는 4년 전 개발에 착수한 이후 mm단위까지 완벽하게 정해놓은 목표에 근접하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보닛 높이, 지붕 높이 등 하루 1mm씩 일주일에 5mm씩 높이를 줄여나갔습니다. 더욱 날렵하고 가볍게, 다른 차들이 사이드 미러를 보고 비켜줘야 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말이죠."

'비율'에 대한 그의 완벽함은 15분 간의 짧은 시간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칼럼 디렉터는 "비율이 정확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올바르지 않게 됩니다. 스케치를 할 때 밑그림이 잘 그려져야 완성품이 잘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죠."

'50년 만에 재규어에서 나온 스포츠카'라며 F타입을 설명하는 그의 손동작과 몸놀림에선 F타입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칼럼 디렉터는 "E타입의 아들같은 존재" 라며 "클래식한 차를 발전시켜 새로운 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차량 뒷모습을 설명할 땐 목소리가 높아졌다. 후미부에 가까이 다가가 만져보며 "굉장히 관능적이다. 표면을 만져보면 굉장히 꽉 차있다" 며 "만지기 좋은 차"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F타입이 어떤 차로 남길 바랴냐는 질문에 그는 "50년이 지나도 아름답다고 여기는 차,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은 무엇일까. '선'의 순수함, 즉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었다.

"스케치 상태의 증흑성을 유지하는게 중요합니다. 처음 종이위에 그린 스케치를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해 내는 것이죠. 항상 선이 3개 이상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보닛에서 시작한 선이 지붕을 타고 후미부 끝까지 자연스럽게 흐르며 지나가야 합니다."

☞ 이안칼럼은…

1954년 영국 출생으로 글래스고 미술학교와 왕립예술대학 대학원을 거쳐 포드 디자이너로 자동차 업계에 입문했다. 1999년부터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를 맡고 있다. 뉴 XJ, 뉴 S-Type 페이스리프트를 시작으로 2007년 XF와 2009년 XJ의 디자인을 맡았다.

지난해 영국 탑기어 매거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Ma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2008년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하는 ‘굿 디자인 어워즈에서 XF 디자인으로 우수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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