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주 안돼"…러·인도·브라질 '견제구'

입력 2013-03-28 17:07   수정 2013-03-29 03:22

브릭스개발은행 설립 일단 무산


브릭스(BRICS)판 세계은행인 브릭스개발은행 설립이 연기된 것은 중국의 독주를 우려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른 회원국의 견제 때문이라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브릭스 내에서 슈퍼 파워를 가진 중국의 발언권이 세지면서 다른 회원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브릭스개발은행 설립에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설립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브릭스 정상들이 합의했던 내용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브릭스개발은행에 대한 합의가 무산된 것은 중국과 다른 나라의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 중국은 은행 자본금을 1000억달러로 하고 다른 나라가 할당 금액을 내지 못할 경우 중국이 추가로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은 각국이 100억달러씩 내서 자본금을 500억달러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이 자본력을 앞세워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을 장악했던 방식을 중국이 브릭스개발은행에서 재연하려는 데 대해 우려했다고 인도 힌두타임스가 전했다.

브릭스개발은행 설립 방안이 합의되지 못하면서 브릭스 간 공조체제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시 팬트 런던 킹스칼리지 교수는 “브릭스의 중대한 문제는 중국이 다른 4개 나라를 합친 것보다 더 경제력이 우세하다는 것”이라며 “중국의 압도적 우세에 다른 나라들이 공동 대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릭스 국가 간 차이와 갈등이 많다는 점도 공조체제에 걸림돌이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은 수년째 극심한 무역 마찰을 빚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지역에서 패권을 다투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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