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IBK연금, '최저 비용' 온라인상품 출시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신연금저축 판매를 속속 개시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이 29일부터 연금저축 수수료를 일제히 낮추기로 했다. 연금저축의 실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른 조치다. 연금저축 계약을 다른 금융회사로 이전할 때 내는 수수료도 대부분 폐지하기로 했다.
IBK연금 KDB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다음달부터 계약체결 비용을 금융계 최저 수준으로 낮춘 온라인 연금저축 판매에 나선다.
○‘의무납입 5년’ 신연금 봇물
보험사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이달 들어 신연금저축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체 연금저축 상품 중 약 75%를 차지하는 보험사들이 판매에 적극적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초부터 유배당 상품인 신연금저축을 설계사와 은행 창구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최저 보증이율은 연 1.5(10년 초과)~2.5%(10년 이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물론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사들도 새 연금저축을 최근 선보였다.
신연금저축의 특징은 의무납입 기간이 종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됐다는 점이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연간 납입 한도는 분기별 300만원에서 연간 1800만원으로 확대됐다. 소득공제 한도는 종전과 같이 연간 400만원(월 33만3300원)이다.
계약체결 비용이 크게 낮아진 것도 장점이다. 월보험료 대비 300~500%이던 보험사의 연금저축 체결 비용은 평균 250~300%로 떨어졌다.
특히 IBK생명 KDB생명 등은 다음달 초 월보험료의 150%까지 낮춘 온라인 전용 상품을 출시한다.
IBK연금 관계자는 “금융계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가입 후 바로 해지해도 환급률이 경쟁 상품의 3배 이상인 95%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시중은행들은 29일부터 연금저축 수수료를 종전 최고 1%(적립금 대비)에서 최고 0.65%로 일제히 낮추기로 했다.
○마음에 안들면 비용 없이 이전
앞으로 특정 금융회사의 연금저축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땐 큰 부담 없이 계좌를 다른 회사로 옮길 수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연금저축의 계약이전 수수료를 폐지하고 있어서다. 계약자가 그동안 납입해온 연금저축을 해지하면 기타소득세 22%를 물어야 하지만 다른 회사로 갈아탈 때는 세제상 불이익이 없다.
은행들은 종전 최고 5만원이던 계약이전 수수료를 29일부터 대부분 없애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계약을 옮길 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도 계약이전 비용을 아예 없애거나 최대 5000원 정도만 받기로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금저축 관련 수수료가 일제히 낮아지면 소비자들이 연간 265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무조건 비용을 낮추고 싶은 소비자라면 온라인 가입 방식을, 꼼꼼한 재무분석을 원하면 설계사나 일선 창구 등 대면채널을 활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재길/장창민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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