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부당국 등에 따르면 북측은 전날 '개성공업지구의 운명이 경각에 달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존엄을 훼손한다면 개성공업 지구를 폐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측의 기관이다.
개성공단 출입은 주말인 30일에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개성공단으로 우리 기업 관계자 등 157명이 들어가고 427명이 귀환했다.
현지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총 308명이다. 31에는 개성공단 출입경이 없으며 월요일인 4월 1일 재개될 예정이다.
북한은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담화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정부·정당·단체 특별성명'에서 "이 시각부터 남북관계는 전시상황에 들어간다"고 선언하고 "북남 사이에 제기되는 모든 문제는 전시에 준해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7일 개성공단 출입경 업무 채널로 활용돼온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 출입을 위한 통행업무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초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물품의 반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자 "공업지구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우리에 대한 극악한 제재로 간주하고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모든 특혜를 철회하고 그 지역을 우리의 군사지역으로 다시 만드는 등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정부는 북측의 위협에 대해 개성공단은 대북제재 수단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특히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는 3통 문제 해결과 노동력 부족 해소(기숙사 건설), 공동브랜드 활성화, 국가투자설명회, 한국산 인정 노력 등을 통한 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 측 인원의 신변안전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면서 "정부는 24시간 현지와 연락체계를 가동하며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의 지속적인 긴장고조 속에서 나온 일련의 조치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면서 "여차하면 앞으로 개성공단에 손댈 수 있다는 단호한 의지와 함께 가능성을 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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