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가게를 운영하는 황규영 사장(36·사진)은 20대 중반부터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임대업을 했다. 경기도 시흥에서는 7년간 스크린골프장도 운영했다.
“주변 사람들은 음식점 운영이 부동산임대업이나 스크린골프장 운영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든데 왜 굳이 외식업을 하려느냐고 물었어요. 하지만 스크린골프장은 한 번 설치하면 별다른 변화를 꾀하기 어려워 더 이상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외식업은 제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여겨졌어요.”
그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강남·명동·홍대입구 등 황금상권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물색했다. 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 매드후라이 치킨이었다. 황 사장은 “치킨호프집이면서 카페처럼 세련된 분위기라 마음에 들었다”며 “치킨 맛이 부드럽고 다양한 소스와 감자, 샐러드, 치즈 등이 함께 나와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부동산임대업을 해 본 경험을 살려 직접 점포를 찾아 나섰다. 3개월간 발품을 팔아 물색한 끝에 지금의 점포를 구했다. 대형 매장은 아니지만 점포 앞에 야외 테이블을 놓을 수 있어 마치 노천카페 같은 분위기를 낼 수도 있었다.
그는 작년 7월 창업비용으로 약 3억원을 들여 매드후라이치킨점을 열었다. 그는 인력을 한 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직접 주방 일을 맡았다. 단골을 만들기 위해 한 번 방문한 고객이 재방문할 때, 이전에 결제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소주 1병, 음료 1병, 맥주 500cc 1잔 중 하나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직원들에게는 인사하는 법, 주문받는 법, 고객 불만에 대처하는 법 등을 꼼꼼하게 가르쳐 서비스 마인드가 몸에 배도록 했다.
“경쟁이 치열할 때는 남보다 조금 더 푸짐하게 주고 조금 더 친절하게 하는 수밖에 없어요. 주방일, 화장실 청소와 같이 힘든 일은 제가 맡고, 직원들은 늦은 오후 체력을 비축하도록 해 피크타임 때 최상의 컨디션으로 손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요.” 이런 노력 덕분에 매출은 점차 올라갔다. 그는 6개월간 주방 일을 직접 해 본 게 약이 됐다고 말했다. 사장이 주방일을 알아야 직원과 물류 관리가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이 가게는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문을 연다. 직원은 주방과 홀에 1명씩 총 2명이다. 피크타임 때는 아르바이트생을 주방에 1명, 홀에 2명 투입한다. 고객 연령대가 다양해 매출이 평일과 주말 고르게 나온다. 평일에는 30~40대 직장인과 대학생 손님이 많고 주말에는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고객이 많다. 저녁에는 젊은 여성고객이 많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중·장년층 직장인이 많다. (032)324-8580
강창동 유통전문 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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