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최근 기존 의원회관의 절반을 리모델링하는 1단계 공사가 끝나 의원들이 대거 ‘이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저마다 선호하는 사무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물밑에서 당 원내대표와 수석부대표에게 ‘민원’을 넣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의원들이 선호하는 사무실은 공간이 넓고 엘리베이터가 가까우며 전망까지 좋은 방. 그러나 이런 방은 10여개에 불과하다. 방 배치는 선수(選數)와 연령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3선 이상의 중진이 이런 ‘로열박스’를 배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ㄷ’자 건물 구조에서 구석에 햇볕도 잘 들지 않는 아래층은 대개 초선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한 초선 남자의원의 보좌관은 “영감(의원을 지칭하는 은어)이 ‘신사도’를 발휘해서 화장실 있는 사무실을 같은 당 여성 의원에게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마저 배정받지 못하는 의원들은 화장실도 없는 임시 사무실에 입주해야 하고, 8월께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이사해야 하는 처지다. 1단계 공사로 생긴 의원실은 88개이지만, 이쪽으로 이전해야 할 의원 수는 108명이어서 20명은 임시 사무실에 입주해야 한다. 방 배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초선들은 당직자들을 붙잡고 얼굴을 붉히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회사무처가 증·개축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의원 사무실 이전 계획을 철저히 세웠어야 하는데 뒤늦게 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마련되는 사무실 개수와 이전해야 하는 의원 정수가 맞지않아 100% 만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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