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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캐피탈로부터 지분 전량 인수
풍안방직이 구조조정을 받아오던 '오디오 명가' 인켈의 정식 주인이 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풍안방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켈 지분 75.6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외환은행도 인켈 지분 19.5%를 확보했다.
인켈은 1996년 나우정밀, 해태전자와 합병했으나 1997년 해태그룹 부도 후 2000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2001년 이트로닉스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6년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풍안-KDBC(산은캐피탈)기업구조조정조합에 인수됐다. 당시 조합은 이트로닉스 지분 95.14%(1340만주)를 670억원을 받고 샀다. 산은과 풍안방직이 약 68대 32 의 비율로 출자했다. 조합이 회사를 인수한 직후 사명은 다시 인켈로 바뀌었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인켈은 2009년 흑자를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0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 42% 증가한 2801억원, 74억원을 올리며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같은 해 인켈은 자본규모 조정을 위해 자본금 33.8%를 줄이는 유상감자를 단행했고 조합은 이에 따라 226억원을 현금화했다.
풍안방직은 산은캐피탈의 풋옵션 행사로 작년 말 인켈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산은케피탈은 조합 설립 당시 조합에 출자한 68% 가량 지분을 614억원에 풍안방직에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산은캐피탈은 2009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풋옵션을 행사해 지난해 말 지분 전량을 풍안방직에 넘겼다. 조합 청산 과정에서 풍안방직은 인켈 지분을 받아 경영권을 직접 확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도 인켈 지분 19.5%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켈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가량 증가했다. 충북 영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풍안방직은 2005년 풍안건설에서 물적분할로 신설된 회사로 현재 신라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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