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상폐' 수혜주는 동부화재?

입력 2013-04-01 11:26  

외환은행의 상장폐지로 동부화재가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동양증권은 동부화재를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 종목으로 꼽고 약 620억원 매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의 주식 교환으로 오는 3일 주권거래가 정지되고 26일에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코스피200지수에는 상장폐지 결정일 다음날에 외환은행이 편출되고 신규 종목이 편입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에서 기존 종목이 제외되면 지난해 정기변경시 예비 후보군으로 지정된 종목이 신규 편입된다"며 "보통 신규 편입 기준은 시총 및 기존 구성종목의 산업 등인데 현재 가장 적합한 종목은 동부화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지수는 매년 6월 둘째주 목요일에 정기변경되는데 편입 종목이 상장폐지되거나 관리종목 등에 지정되면 수시로 특별변경된다. 특별변경의 경우 정기변경 당시 신규 편입이 고려됐던 예비 종목들이 우선 순위에 오른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환은행이 은행주라는 점에서 DGB 금융지주의 편입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동부화재와 DGB 금융지주의 시가 총액은 지난해 정기 변경 당시 각각 3조5000억원, 1조7000억원으로 차이가 크고 둘다 금융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인덱스 리밸런싱의 시기와 수요에 주목하라고 권했다.

코스피200지수 신규 편입 종목은 오는 22~23일께나 공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환은행은 3일부터 주권거래가 정지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인덱스 리벨런싱 입장에서는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택해 외환은행의 주권이 정지되기 전에 리밸런싱 비중을 조절하거나 외환은행의 상장폐지 전날인 25일 종가에 처리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라며 "인덱스 바스켓을 한꺼번에 처리하기 위해서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하는 게 낫지만 일부 매니저의 경우엔 사전조종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유동비율 정도에 따라 동부화재의 매수 수요는 달라지겠지만 유동비율 65%, 인덱스 펀드 규모 20조원을 가정할 경우 약 620억원(0.31%) 정도의 매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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