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착한 경영] CJ, 中企에 친환경 봉투 기술 통째로 이전

입력 2013-04-01 15:30  


CJ그룹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과 함께 동반성장·상생을 경영의 핵심 화두로 삼고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협력업체 및 취약계층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과 함께 판로개척을 돕고, 협력사 직원들에게 건강검진과 같은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 껍질을 원료로 한 친환경 비닐봉투를 지난 1월 개발하고 그 기술을 모두 중소 포장업체에 이전해 주는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선보였다. 이 비닐봉투는 폴리에틸렌 100%로 만들어지는 일반 봉투와 달리 곱게 간 밀 껍질 25%를 섞어 석유화학 물질 사용량을 줄인 것이다.

CJ제일제당이 개발해 연구·개발(R&D) 역량이 떨어지는 중소 포장기업에 통째로 기술을 넘겼다. CJ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CJ푸드빌 ‘뚜레쥬르’ 전국 1280개 매장에서 이 업체가 생산한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도록 해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줬다. 봉투 겉면에는 CJ그룹의 동반성장 활동을 뜻하는 ‘즐거운동행’ 로고를 새겼다.

원래 즐거운동행은 CJ제일제당이 2011년 선보인 지역 유망식품 유통대행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이 브랜드로 김치, 두부, 장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지역 기업의 매출 증대 및 경제 살리기에 기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이 브랜드를 그룹 전체의 동반성장 활동 브랜드로 확대했다. 다른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은 최근 택배업계 최초로 협력사 택배기사들의 건강진단 비용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정책을 시행해 주목받았다. 대상자는 최소 1년 이상 근속 중인 협력사 택배기사로, 올해 800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에도 협력사 택배기사들의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관심을 받았다. 두 제도 모두 정규직원이 아닌 협력사 직원을 위한 복지제도라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상생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 차원에서는 8년째 일반 기부자와 전국 지역아동센터(공부방)를 연결하는 ‘CJ 도너스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외아동 교육 및 복지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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