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회장, "폭풍 속에 살아남는 풀이 돼야"…'질풍경초' 정신 강조

입력 2013-04-01 17:06   수정 2013-04-01 23:50

[다른 듯 같은 뜻…회장님들의‘漢字 경영]

"진짜 실패는 시도하지 않는것"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어느 풀이 강한지 진정으로 드러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60·사진)이 이런 의미를 담은 고사성어 ‘질풍경초(疾風勁草)’를 인용하면서 생명보험업계에 불어닥친 어려움을 꿋꿋하게 이겨내자고 강조했다. 1일 2013회계연도(4월1일~12월31일) 시작을 맞아 전 직원에게 띄운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서다.

신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를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도 끊임없이 달라지고 있다”며 “과거와 다른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일시적 위기 대응이 아니라 기존의 관행과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평생든든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고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대응 수준을 끌어올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진짜 실패란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의적 사고로 대담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를 현미경 같은 시각으로 보고 미래를 망원경 같은 시각으로 응시하면서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저력을 보이자”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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