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분기 中 위주 판매…"낮은 성장성이 문제"

입력 2013-04-02 08:15  

현대차기아차의 올 1분기 판매 실적이 드러났다. 현대차의 경우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보다 8.9%, 기아차는 1.5% 늘어났다. 그렇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이 성장률은 현대차가 0.5%, 기아차는 '마이너스'로 부진, 낮은 이익성장성이 한계로 지적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분기 국내시장에서 15만3756대, 해외에서 101만4134대를 합해 모두 116만789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의 경우 국내에서 10만8650대, 해외에서 59만3550대 등 70만2200대로 전년 대비 1.5%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 등이 국내공장생산분 판매 감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해외판매가 국내부진을 모두 만회해 긍정적인 상황으로 볼 수 없다"라고 진단했다. 중국 판매 실적을 제외하면 해외판매 성장률은 확 떨어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1분기 현대차의 전세계 판매는 전년 대비 8.9% 증가했지만 중국에 성장이 집중된 결과"라며 "중국을 제외한 판매 성장률은 0.5%에 불과해 결국 회계실적 추정에 반영할 수 있는 전세꼐 판매 성장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아차 역시 1분기 전세계 판매는 전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2.9%로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러한 판매실적을 감안하면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은 11조7578억원으로 전년의 11조7900억원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주가 하락으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지만 이러한 낮은 이익성장성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향후 주가 모멘텀(동력)은 강해질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원가율은 역시 지난해 4분기보다 떨어졌지만 지난해 1Q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환율하락에 수익성이 높은 한국공장의 매출부진이 전체적으로 원가부담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1분기 순이익도 결국 중국쪽 지분법평가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2조1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마이너스(-11.1%) 성장이 불가피 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에 대해 "중국 공장의 출고량 급증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양호한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관계회사로 잡히는 북경현대와 중국상용차 법인을 제외하면 지난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쳤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 역시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이익 모멘텀은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해외법인의 판매감소가 뚜렷한 모습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브라질 법인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중국, 미국, 브라질법인의 판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할만한 사안은 아닐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대마도는 한국땅" 日 뜨끔할 근거 들어보니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 MC몽, 안보여서 `자숙`하는줄 알았는데 '깜짝'

▶ 日 재벌 회장 "김연아 '우승' 사실은…"

▶ '짝' 출연 女연예인, 하루에 받는 돈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