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에 대한 절박감은 한국·이스라엘 공통점"
![](http://www.hankyung.com/photo/201304/2013040279171_2013040213691.jpg)
박근혜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주창하고 있는 ‘창조경제’는 도대체 무엇일까. 창조경제는 어떻게 만들어가는 것일까. 박근혜 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인 이스라엘의 산업디자이너로부터 ‘이스라엘식 창조경제’를 직접 듣는다면 어떨까.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2013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둘째날 세션 3의 특별강연이 그 기회다. 강연자는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아릭 레비. 그는 ‘즐거움으로 경제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http://www.hankyung.com/photo/201304/2013040279171_2013040213681.jpg)
레비는 특강에 앞서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인구 700만의 이스라엘을 강소(强小)국으로 키워낸 창조경제와 관련, “생존에 대한 절박감과 자율성이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고 운을 뗐다. 외부적인 압력보다는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우선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국민들은 상대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 매일 스스로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조해나가야 했다”며 “이런 절박감이 자율적으로 발휘되면서 이스라엘식 창조경제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비슷한 정치·문화적 환경을 가진 한국도 자율성을 확대해 창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집처럼 편안하다고 느낄 만큼 두 나라는 공통점이 많다”며 “한국이 전자,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된 것도 생존에 대한 절박감과 무관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레비는 특히 “창조성은 통제가 불가능한 근육과도 같기 때문에 수동적일 수 없다”며 “외부적인 동기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그런 절박감이 표현된다면 한국에서도 다양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비는 어느 분야에서든 창조의 토대는 상상력이라고 했다. “(나의) 디자인적 상상력은 일상생활에서 직접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얻게 되는 동물적인 감각에서 나온다”며 “일상생활에서 실제 효용이 높은 것이 우수한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탈리아풍 주택용으로 디자인한 살수 노즐의 경우 세계적으로 40억개 넘게 팔렸다”며 창의적인 디자인이 경제적으로 더 큰 파급효과를 미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 정보기술(IT) 기업인 가비아의 사무실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하고 한솔과 함께 교육용 어린이 장난감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산업디자인은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다양한 차원에서 한국 업계와의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대마도는 한국땅" 日 뜨끔할 근거 들어보니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 MC몽, 안보여서 `자숙`하는줄 알았는데 '깜짝'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