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월드 펠로' 된 한국인 벤처투자가

입력 2013-04-03 08:09  


KT 신명철씨, 벤처창업 분야로는 이례적… 한국인 3번째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벤처투자 전문가로 활약한 KT 신명철 씨(37·사진)가 올해 예일대 '월드 펠로(Yale World Fellows)'에 선정됐다.

신씨는 2일(현지시간) 예일대가 발표한 월드 펠로 16명에 포함됐다. 선정된 펠로는 4개월간 예일대 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재학생 대상 강연을 비롯한 다양한 교류 활동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월드 펠로는 예일대가 2001년 개교 300주년을 맞아 국제교류 증진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 매년 15명 내외 월드 펠로를 선발하고 있다. 올해는 지원자가 2500명 이상 몰려 1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씨는 한국인으로는 3번째 월드 펠로가 됐다. 앞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2004년), 금호아시나아그룹 고문변호사 김미형 부사장(2005년)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신씨는 기술벤처·창업 분야에만 몸담은 인물이라 선정 자체가 이례적이다. 월드 펠로에는 주로 정치 경제 외교 사회 분야 차세대 리더들이 뽑혔다.

신씨는 2002년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해 2008년부터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벤처 투자활동에 힘썼다. 킹스베이 캐피탈을 공동 창업하는 등 12년간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만 활동했다. 뉴미디어, 정보 보안, 신재생에너지가 전문 분야다.

지난달 KT에 영입돼 해외 벤처캐피털 펀드 출자와 기업 인수·합병(M&A)을 담당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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