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임 블리자드 CEO "세계 스타크래프트2 리그 통합"

입력 2013-04-03 17:07   수정 2013-04-04 01:47

월드챔피언십 출범…e스포츠 도약 기대


인기 컴퓨터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세계 통합 프로게임 리그가 열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마이크 모하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크래프트2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장, 곽정욱 그래택(곰TV) 대표, 김계홍 온게임넷 대표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에서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운영하는 회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한국과 유럽, 미국 등에서 산발적으로 열려온 프로리그가 하나의 시스템에서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모하임 CEO는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사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회 간 일정 충돌을 최소화하고 e스포츠 생태계 모두에 혜택이 되는 방향으로 WCS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 대회는 국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탓에 일정이 겹치거나 유명 선수들의 출전이 분산되는 일이 잦았다.

그는 “WCS 체제에서는 한국 북미 유럽 세 지역에서 하나씩 3개 지역리그가 펼쳐지고 각 지역리그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매 시즌을 결산하는 파이널 대회에서 승부를 겨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지역리그와 파이널로 이뤄진 시즌이 3개월씩 세 번 열리며, 내년에는 1월부터 4개 시즌이 치러진다.

그는 “어느 지역 리그에 참여할지는 선수들의 자유”라며 “올해 총 상금 규모는 160만달러(약 18억원)로 책정돼 개인 선수들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스타크래프트2 게임대회는 곰TV가 여는 GSL(개인전)과 GSTL(단체전), 온게임넷이 여는 스타리그(개인전)와 프로리그(단체전)로 구성돼 있다. WCS 출범으로 개인 리그인 GSL과 스타리그는 각각 ‘WCS 코리아’로 통합된다. 곰TV와 온게임넷이 번갈아가며 시즌을 운영하기로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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