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쏠림에 위기 땐 부작용
<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전 6시5분
우정사업본부가 위험이 높은 신용파생상품에 고객 예금 자산을 대거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실질적인 위험 파악조차 어려운 상품에 과도한 돈을 굴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정사업본부의 신용파생상품 투자 잔액(보장매도금액 기준)은 약 8조원에 이른다. 우체국 예금 잔액 60조원의 13%에 해당하는 액수다.
신용파생상품이란 신용 위험을 사고파는 파생상품이다. 대부분 해외 특정 국가나 기업이 부도날 경우 원금 회수를 보장해주는 형태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계약에 기초하고 있다. 신용파생상품은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될 만큼 실질적인 위험과 파급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신용파생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국내 전체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주도해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신용파생상품 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현재 2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초 이후 9개월 만에 97% 급성장했다. 이중 40%를 우정사업본부가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다른 은행과 달리 여신 기능이 없는 우정사업본부가 저금리 상황에서 자금운용 수익을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도 “적절한 선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자산의 위험과 수익을 비교 검토한 끝에 신용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이라며 “안전성을 따져 골라 투자하며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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