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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자들, 금리 상관없이 STX그룹 회사채 처분
- 회복조짐 보이던 A급 이하 회사채 시장 다시 냉각 우려
![](http://www.hankyung.com/photo/201304/201304031926u_2013040331561.jpg)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 실적 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중견 이하 기업들은 신규 자금조달뿐 아니라 회사채 차환 발행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기피 현상이 회사채 발행시장 전반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2015년 9월인 STX조선해양 회사채가 연 16~18%대 금리로 거래됐다. 전 거래일에 비해 최대 7.7%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계열사인 STX STX팬오션 투자자들도 금리와 상관없이 회사채를 처분하고 있다.
증권사 채권영업 실무자는 "작년 하반기 웅진홀딩스의 갑작스러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이후 A급 이하 회사채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다"며 "최근 들어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회복되는 조짐이 보였는데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으로 또 다시 냉각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우량과 비우량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계속 벌어졌다. 3년 만기 BBB-와 AA- 회사채 금리 차이는 올 1월2일 5.51%포인트에서 지난 2일 5.62%포인트까지 확대됐다. 투자심리 양극화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상황은 이런데 이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예정돼 있는 A급 이하 회사채 만기 규모는 18조2400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비우량 회사채 투자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으면 2분기 이후 중견 이하 기업의 자금난이 심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 팀장은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게 아니었다"면서도 "당장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A급 이하 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발행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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