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위클리]'남자가 사랑할 때' 작가님, 시청자들이 진부하다네요

입력 2013-04-04 08:40   수정 2013-04-04 20:31


[김보희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가 포문을 연 가운데 시청자들이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월3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시작부터 7년 전이라는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됐다. 극중 조폭이자 대부업체 실장인 한태상(송승헌)은 가난한 집안의 재수생 서미도(신세경)의 집에 찾아가 물건을 부수며 빚 독촉을 했고, 돈이 없던 미도의 아버지는 자살을 시도했다. 이에 미도는 태상에게 “돈 대신 나를 사”라며 자신을 던졌다. 하지만 어린 시절 미도와 똑같은 상황에 처한 바 있는 태상은 부당한 이자를 깎아주고 학자금까지 지원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미도에게 “앞으로 너를 함부로 버리는 말은 하지마”라고 충고했다.

이 과정에서 한태상을 못마땅하게 여긴 대부업체 보스(이상민)가 그를 죽이려하지만 백성주(채정안)의 도움으로 한태상은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보스를 찾아간 한태상은 칼에 찔렸지만 7년 후 완벽한 복근과 함께 성공한 CEO로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기대 속에 첫 포문을 연 ‘남자가 사랑할 때’는 치정 멜로드라마라는 기획의도답게 처음부터 강렬하면서도 농도 짙은 멜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다소 진부할 수 있는 조폭과 돈 없는 학생의 멜로를 속도감 있게 빠르게 그려냈으며, 불필요한 장면을 빼고 꼭 필요하면서도 임팩트가 강한 장면을 배치해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더욱이 송승헌의 복근이 드러나는 세 장면은 주요 시청층인 여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하지만 뻔하게 보이는 전개와 어디선가 본 듯한 진부한 이야기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큰 인기를 끈 ‘가을동화’에서도 돈 많은 남자가 돈 없는 여자에게 “얼마가 필요해” “얼마나 줄 수 있는데요. 나 돈 많이 필요해요”라는 대사를 던진 바 있다. 이번에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도 “돈은 없어. 대신 나를 사” “그래 너를 살게. 따라와”라는 대사가 오갔다. 물론 캐릭터나 인물 분위기는 다르지만 돈 없는 여자가 돈 있는 남자에게 의존하는 일반적인 멜로의 공식을 따르고 있어 앞으로 진행될 전개가 뻔히 보이는 것이 아닐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남자를 사랑할 때’ 첫 방송이 끝난 뒤, 드라마 공식홈페이지에는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대부분 기대를 나타내는 반응이었지만 몇몇 네티즌들은 진부한 스토리에 대한 우려와 조폭 이야기에 액션이 더해지면서 다소 선정적이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신세경 좋아서 봐주려했는데. 곁눈질로 보다가 말았음. 좀 오글거리더라. 나만 느낀 게 아닌 듯. 진부해도 너~~무 진부해”(para****) “내용은 진부하고 뻔하고 오글거리고 1화라 보긴 했지만 90년대 드라마 보는 느낌이랄까요? 거기다 또 너무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까지”(a2****) “하도 세상이 소요롭다! 이 판국에 여가를 찾는 우리에게 다시는 주먹들의 활개 치는 소재라니 이게 좀 아쉽다”(nlcy*****) “오늘 첫방 보다가 청소년 남자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 걱정의 맘으로 글을 올립니다. 조폭 이야기라 싸우는 장면도 많고 주인공 을 너무 멋있게 포장하듯 한 것 같아 조바심도 생기네요. 더 포악하지 않게  앞으로 더 신경 써서 만들어주세요”(godde*****) “작가님 지금 순정만화랑 조폭드라마 짬뽕하십니까? 하루밤에 2천몇백 탕감해달라니..자기가 무슨 클레오파트라라도 되는 줄 아나봅니다”(csmo***) “너무 시대와 동떨어진 스타일 드라마. 뜬금없이 빚 있는 집안 소녀에게 이유없는친절? 90년대 드라마 같다”(onl***)“오늘 송승헌 이성민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신세경 연기도 무척 좋았어요”(sunjun*****)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이 게재됐다.

현재 ‘남자가 사랑할 때’는 송승헌과 신세경의 조합만으로도 큰 화제를 낳고 있다. 게다가 송승헌이 비주얼을 벗어던지고 연기로 승부하겠다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낸 상황. 여기에 꽃미남 배우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우진의 출연과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채정안이 합류하면서 첫 방송이 끝난 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링크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남자가 사랑할 때’가 비주얼이 아닌 극으로 사랑받기 위해선 ‘뻔하다’의 틀을 깨야 할 것 같다. 이에 연출 김상호PD는 첫 방송에 앞서 “네 남녀가 사랑 때문에 충돌하며 생기는 감정의 최고 절정, 끝을 보여주겠다”고 말해 앞으로 네 사람이 어떤 소용돌이에 휘말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남자가 사랑할 때’는 전국기준 6.6%(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3위로 출발했다. (사진출처: MBC ‘남자가 사랑할 때’ 방송캡처)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이연희 '결혼전야' 합류? SM 측 "긍정적 검토중"
▶ 권상우 "'야왕' 통해 좋은 연기에 대한 애착 커져"
▶ '푸른거탑' 제작진 "최종훈, 돌아오길 기다리는게 최선"
▶ '구가의서' 최진혁, 이연희와 멜로 호흡 "아들이 이승기라니~"
▶ [w위클리]‘직장의 신’, 수렁에 빠진 KBS 드라마 구할 수 있을까?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