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한투證 합병으로 'IB·자산관리 DNA' 융합…사업 다각화 시너지 효과

입력 2013-04-04 15:30  

Cover Story -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잘나가는 비결

IPO 주관때 자산·부채 원스톱 관리
주식·펀드 판매 칸막이 없애 업계 첫 '양손잡이 영업' 눈길




한국투자증권의 최대 강점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에 있다. 브로커리지는 물론이고 자산관리(AM), 투자은행(IB), 프로젝트금융 등에서 남다른 경쟁력을 자랑하면서 업계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천수답 수익 구조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증권업계에서 이례적이다.

증권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의 현재 성과가 2005년 인수·합병(M&A)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합병 후 지난 8년 동안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다. IB 전문가들이 가장 성공적인 국내 금융회사 M&A 사례로 한국투자증권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투자증권의 M&A 시너지를 끌어낸 일등 공신은 유상호 사장이다. 유 사장은 합병 직후 통합 과정이 한창이던 2007년 3월 최고경영자(CEO)로 발탁됐다. 당시 47세의 나이로 CEO에 올라 국내 대형 증권사 ‘최연소 CEO’로 주목받았다.

그가 한국투자증권 사령탑을 맡으면서 최대 중점을 둔 것은 ‘시너지 극대화’다. 전문 분야인 국제 영업뿐 아니라 기획, IB, 홀세일 영업 등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전략을 착실히 실현했다.

대표적인 것이 유 사장 취임 직후 도입한 ‘IB-AM 모델’이다. IB 업무와 AM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IB에 강한 동원증권과 AM에 특화된 한국투자증권의 DNA를 섞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유 사장의 계산이 깔려 있다.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더라도 단순히 IPO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자산부채관리(ALM) 등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기업에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영업 시너지 효과가 차츰 발생하면서 분야별 경쟁력도 높아졌다.

‘양손잡이 영업’(종합영업직군제)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 것도 유 사장 작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2009년 브로커리지와 펀드 판매직원 간 직군을 통합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당시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한 지 4년이 지났지만 브로커리지와 펀드판매 직원이 반으로 갈려 있었다. 종합영업직군제 도입으로 조직도 통합되고, 주식과 펀드를 한꺼번에 판매하는 원스톱 서비스까지 가능해졌다.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5%대에서 6%대로 올라섰고, 자산관리 점유율도 증시 침체 속에서도 14%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는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1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이어 2012회계연도에도 증권업계 최대의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리테일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 1위,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잔액 2위, 회사채 1위, 부동산금융 1위 등 IB와 AM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덕분이다. 7년째 한국투자증권 사령탑을 맡고 있는 유 사장은 이제 대형 증권사 ‘최장수 CEO’로 불린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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