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께 고용 개선 목표달성…채권매입 줄일 가능성 있다"
지난해 3차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표적 비둘기파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올여름부터 채권매입 속도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Fed 내에서 매파가 3차 양적완화의 속도 조절 필요성을 주장한 적은 많았지만 비둘기파가 가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3일(현지시간) “오는 여름에는 ‘고용 시장 전망의 상당한 개선’이라는 Fed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약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채권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어 “만약 모든 것이 희망대로 된다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말에는 종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Fed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달 850억달러어치의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당시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고용 시장 전망이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3차 양적완화는 그동안 미국의 주택 및 제조업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계속해서 시중에 돈을 풀 경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해 여름 8%를 웃돌던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Fed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던 대표적인 비둘기파다. 그가 3차 양적완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제기한 건 Fed 내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분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는 세계 경기의 침체와 각국의 긴축 정책이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각종 지표가 꾸준히 개선됐다”며 “특히 주택 시장과 자동차 판매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2.5% 성장하고 내년에는 3.25%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2014년에는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고 2015년 중반에는 6.5%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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