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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경매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 있는 정씨 소유 숙박시설이 오는 2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경매처분된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물건의 건물면적은 2674㎡, 토지면적은 9만9284㎡다.
감정가격은 92억여원으로 책정됐다. 토지가 79억원, 건물은 12억원이다. 이 밖에 매각에 포함된 수영장, 창고 등 제시 외 물건 감정가만 1억7000만원을 넘는다.
남쪽 해안에 있어서 입지 여건이 탁월하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평가했다. 덩치도 크고 해안도로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집 주인 정씨는 제주 지역 내 유명 호텔의 카지노를 운영한 바 있다. 1993년 불거진 슬롯머신 로비사건의 장본인 중 한 사람으로, 재기를 위해 제주도에 전 재산을 투자해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지으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태인의 박종보 연구원은 “제주도에서 이 정도 규모의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지는 것은 흔치 않다”며 “이 물건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농지취득자격증명이 필요해 농업법인 등 매수할 수 있는 주체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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