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민영화 중단된 産銀 미래 다시 짜야

입력 2013-04-04 20:49   수정 2013-05-23 10:09

서강학파…거시경제 전문가
朴 대통령에 경제정책 조언…산은직원 "강한 보스 왔다"



4일 산은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홍기택 중앙대 교수는 국제금융과 거시경제 분야 전문가다. 서강대 출신 경제학자들의 그룹을 지칭하는 ‘서강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참모진이 다수 포진한 국가미래연구원의 2010년 12월 발족 때부터 창립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전에도 수시로 박 대통령에게 정책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2007년부터 4년간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한 전성빈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다. 전 교수는 2010년 신한사태 당시 이사회 의장을 지내 언론에 자주 등장하기도 했다. 홍 내정자는 인수위원 시절 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직을 겸직했다가 논란이 일자 곧바로 자진 사퇴했다.

○정책금융기관 재편 역할 주목

홍 내정자에 대한 산은 임직원들의 기대는 상당히 크다. 산은 내부에선 정책금융기관 체계 재편을 앞두고 산은의 입장을 반영해 줄 수 있는 ‘강한 보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홍 내정자가 교수 출신이긴 하나 박 대통령과 오랫동안 호흡을 같이해 온 경제교사인 만큼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그의 첫 과제는 민영화 백지화에 따른 후속 청사진 마련이다. 박근혜 정부는 사실상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을 포기한 상태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 산은금융지주 측에 “기업공개(IPO)도 거론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민영화와 기업공개를 중단할 경우 민영화를 전제로 산은에서 떨어져나간 정책금융공사(KoFC)와 다시 합치는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기업금융 여신이 부실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홍 내정자가 금융 실무 경험이 다소 부족한 만큼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산업은행행장직을 분리, 대외활동은 회장이 맡고 STX 문제 등 실무는 행장이 챙기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행(奇行) 탓 ‘귤 아저씨’ 별명

홍 내정자는 다소 엉뚱한 데가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의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출범 초기에 취재진에게 귤을 나눠주며 “홍기택이 누구야?”라고 말했다. 그 뒤로 ‘귤 아저씨’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달리 보면 그만큼 친화력이 있고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여기자들이 그를 따라가며 질문할 때 팔꿈치가 스치자 “성감대를 만지지 마라. 여성부에 고발한다”는 농담을 한 적도 있다.

이상은/정종태 기자 selee@hankyung.com

▶[핫이슈]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CF 한 편에 '집 10채 값' 받는 女배우 누구길래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