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법무부가 적당한 명분 아래 변호사들의 일거리를 챙긴다는 의심을 갖게 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로스쿨 출신을 포함해 매년 새로 배출되는 변호사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변호사의 구직난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충분히 짐작하는 그대로다. 또 법조인의 소위 몸값이 날로 하락추세인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 때문에 변호사 단체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일이다. 하지만 법무부가 앞장서서 변호사 일감을 만들어내고, 이를 새 정부의 중점업무로 내세운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로스쿨 변호사가 배출된 게 이제 겨우 두 해째다. 서민들에게 변호사는 여전히 멀고 높은 곳에 있다. 더구나 유명 로펌에 속한 변호사들은 그곳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공직 취임에 결격사유가 될 정도로 법조에 대한 불신이 깊은 상황이다. 법률서비스의 거품을 빼고 법조인을 전문직업인으로 거듭나게 하자는 것이 법조개혁의 진수일 것이다. 그런데 로스쿨 도입 불과 두 해만에 법무부가 변호사 일감을 만들어 내는 데 정책을 동원할 정도라면 법조인들의 동료애는 실로 눈물겹다고 할 것이다.
지금 법무부가 집중해야 할 일은 법질서를 세우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일이다. 더구나 서슬이 퍼렇게 살아있어야 할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다. 그런데 법무부가 동료변호사의 밥그릇부터 챙긴다는 의심을 받아서야 쓰겠는가.
▶[핫이슈]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