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10개 투자은행(IB)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 2.90%(평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IB의 올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2.90%로, 작년 말 평균치(3.05%)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정부는 올 전망치(2.3%)를 0.7%포인트 내렸지만 IB들은 소폭 하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정부의 올 성장률 대폭 하향 조정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2013년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전망치를 내린 후에도 IB들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은 거의 없었다. 해외 주요 IB의 전망치는 2월 말(2.94%)보다 0.04%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고, 대부분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BNP파리바가 2.9%에서 2.7%로, 모건스탠리는 3.7%에서 3.3%로 내리는 등 2개사만 하향 조정했다.
특히 노무라는 2.5%에서 2.7%로 0.2%포인트 거꾸로 올렸다. 노무라는 한국 정부가 내놓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일련의 부양책 효과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는 주요 IB 중 가장 높은 3.3% 성장을 전망한 반면 도이치뱅크(2.5%)와 BoA메릴린치(2.6%)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BoA메릴린치는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향후 2.6% 수준에 수렴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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