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환율 통제권 잃을수도…유럽은 서서히 죽는 길 들어서
“일본의 급작스러운 엔화 약세 정책은 스스로 멈추지 못할 수 있어 위험하다. 유럽은 일본이 25년간 택했던 ‘서서히 죽는(slow death·긴축정책)’ 길로 접어들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사진)은 5일 홍콩에서 ‘경제권력의 위병교대식’을 주제로 열린 ‘새로운 경제적 사고를 위한 연구소(INET)’ 주최의 콘퍼런스 둘째날, 경기부양을 위한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엔저(低) 정책과 재정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유럽의 긴축정책을 이같이 비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이 콘퍼런스에 한국 측 단독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소로스 회장은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은 매우 위험하다”며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 정책을 멈추고자 하더라도 환율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국채 가격 하락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국내가 아니라 해외로 자금을 옮기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 투자자에 비해 일본 국채 투자자가 5% 가까운 손해를 보는 상황이 계속되면 파국을 피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소로스 회장은 또 “유럽 재정위기는 가장 뜨거운 이슈지만 국제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유럽이 독일 주도로 긴축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은 일본이 25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 막 벗어난 ‘느린 죽음’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어서 아이러니”라고 주장했다.
홍콩=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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