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10일 전후 미사일 도발 가능성"

입력 2013-04-07 16:57   수정 2013-04-08 02:01

北 외국공관 정상근무

"평양은 전쟁준비 보다는 다가오는 봄맞이에 분주"
美, ICBM 실험 연기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주재 외교 공관 등에 10일까지 철수계획서를 내놓으라는 것은 사전 계산된 행태로 본다”며 “그 시기를 전후로 미사일 도발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현재 전면전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 국지전이 발발하면 북한은 그 몇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일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10일 이후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다” “만일의 경우 철수를 하게 될 때를 대비해 도움이 필요한 사항을 10일까지 제출해달라” 등의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에도 “10일까지 남아있을 사람의 명단을 내라”고 통보했다. 결국 10일을 시점으로 못 박고 불안함을 고조시키면서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위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태양절을 전후해 대대적인 무력시위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잇단 위협이 이어지는 가운데 평양은 평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6일(현지시간) “현재로는 대사관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철수 권고) 통보가 위협적 발언의 연장선이라고 믿는다”며 “철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도 북한의 철수 권고와 무관하게 기업과 외교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사이트에 올린 발표문을 통해 “내가 아는 한 북한에 있는 중국 공관은 아직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조차도 북한이 재외외교단에 통보한 행동을 수사적 차원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김씨 종교의 내면’이라는 현지 르포 기사를 통해 “평양이 전쟁 준비보다는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는 데 더 분주한 것처럼 보인다”며 군인들이 공원과 도로에 나무를 심고, 주민들도 시내 공원에서 잔디와 꽃을 심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일단 숨고르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미 국방부는 이번주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사거리 1만㎞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다음달로 연기하기로 했다. AP통신은 북한에 도발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반대로 일본은 자위대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비공개로 발령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조수영/이정선 기자 delinews@hankyung.com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