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맥 넓히기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시 주석이 보아오포럼 관계자 15명을 초청, 격려하는 자리에 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일 열린 보아오포럼 이사회에서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3년 임기의 신임 이사에 선출됐다. 이 부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최 회장의 권유로 참여하게 됐다”며 “아직은 초기여서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별다른 세션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포럼 관계자 및 글로벌 기업인들과 만남을 갖고 인맥 넓히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8일에는 삼성을 대표해 시 주석이 주관하는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간담회에는 3개의 중국 기업과 27개의 다국적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펩시, 볼보 등 6개 다국적 기업이 중국 사업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보아오포럼에서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외국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시 주석이 직접 요청해 성사시킨 행사인 만큼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 투자 확대를 권유하고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8일 밤 귀국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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