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 시장 평균 미달
재형펀드 등 가입 때 고려를
최근 재형저축펀드, 신연금저축펀드 등 최소 5~7년 투자해야 하는 초장기 투자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저금리·저성장 국면에서 목돈과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런 초장기 펀드에 관심을 둘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문제는 펀드 가입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펀드 선택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년간의 수익률이 좋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런 성과를 내리란 보장이 없다. 그렇다고 중국펀드처럼 성과가 부진했던 펀드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이런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은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장기 성과를 따져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펀드 운용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린 운용사들은 증시의 부침과 관계없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10년 수익률, 300%P 이상 차이도
지난 4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이 5000억원 이상인 18개 운용사의 10년 누적수익률이 최대 333%포인트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10년간 384.8%의 수익률을 기록해 1위였다. 연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38%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362.47%), 신영자산운용(352.54%), KB자산운용(341.03%) 등도 지난 10년간 코스피 상승률(262.92%)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교보악사(51.78%), 한화자산운용(249.09%) 등은 시장 수준에 못 미치는 수익을 냈다.
국내채권혼합형펀드 운용(설정액 1000억원 이상) 실적에서는 KB자산운용이 10년간 129.69%의 수익률로 선두를 차지했다. 10년 수익률을 집계할 수 있는 11개 운용사의 평균 수익률은 92.28%였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투자기간이 길수록 운용사의 운용 규모와 위험관리 능력 등을 살펴야 한다”며 “10년간 일관된 운용철학으로 얼마나 꾸준하게 운용했는지를 과거 장기 성과를 근거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주펀드, 성과 꾸준한 ‘명품’
하지만 시장 변동성에 따른 수익률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운용사들의 장기 누적성과로만 ‘명품펀드’를 선별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매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는지를 꼭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5년간 코스피지수의 등락률을 살펴보면 △2008년 -40.73% △2009년 49.65% △2010년 21.88% △2011년 -10.98% △2012년 9.38%였다. 연도별 변동성이 매우 컸다. 5년 동안 매년 수익률 상위 30% 내에 든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개도 없을 정도로 펀드 매니저들이 꾸준한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
그나마 5년 중 4년간 상위권(30% 이내)을 유지한 펀드는 5개였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A)’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1A’ ‘IBK그랑프리한국대표E’ ‘동양좋은기업재발견1A’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A)’ 등이었다. 삼성그룹주펀드들이 돋보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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