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S&T중공업 사장은 탱크주의 슬로건을 통해 대우=튼튼함이라는 공식을 만든 사람이다. 배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MIT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선 수학과 공학에 두각을 나타냈다. 머리가 지끈거릴 때 힐데브란트 대수학 문제를 푸는 습관은 이때 생겼다. 이후 KAIST 부교수를 거쳐 1976년 대우중공업 기술본부장으로 영입됐다. 대우전자 사장을 지냈고 1989년에는 대우조선 자동차부문 사장으로 국민경차 ‘티코’를 개발했다.
1991년엔 다시 대우전자로 돌아와 사장, 회장을 지냈다. ‘탱크주의’광고에 직접 모델로 나서(사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아 초고속 인터넷망 도입을 주도하고 우체국 택배 사업을 시작했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09년엔 산업계 출신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취임했다. 배 회장의 최종 꿈은 제과회사 나비스코의 박스 공장에 문을 연 뉴욕 디아비콘 현대 미술관처럼 청주 연초공장에 유소년 들과 예술가를 위한 미술관을 만드는 것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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