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대북특사 파견, 실효적 결과낼 국면 아냐"

입력 2013-04-08 11:35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일각의 대북특사 파견 주장에 대해 "대화를 통해 실효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자존심을 굽혀서라도 대화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런 국면이 아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 출석, 대북특사 파견에 대한 견해를 묻는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특사 파견이 긴장 완화를 보장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개성공단의 비정상적 파행 상황을 일으켰는데 우리가 대화를 요청할 경우 받을지 의문이고, 얼마나 진실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할지 의문"이라며 "또한 그 대화가 개성공단의 안정적 유지·발전을 이끌 합의를 가져올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만나서 사진찍고 대화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실효적 결과를 도출하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고 '박근혜 정부'는 이를 차단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위협에 대해선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유지로 계속된 사업을 비정상적 상태로 몰아넣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사업이 만약 중단되거나 우리 근로자가 완전히 철수하는 상황이 오면 남북관계는 굉장히 후퇴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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