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 경제신문 읽기

입력 2013-04-09 15:16   수정 2014-02-24 16:01

우리나라 신문 구독률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이 조사는 종이신문 기준이므로 앞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의 구독률을 어떻게 산정할지 필자는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스마트폰이 없었을 당시에는 사람들의 신문 구독률이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 스마트폰의 보급이 보편화된 지금의 신문 구독률은 더 올라가지 않았을까? (종이 신문 구독률이 아닌 다른 방법의 구독률일 경우)

신문, 특히 경제신문은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봐야 하는 내용들이 많다. 재테크를 해보겠다고 책을 통한 성공사례들을 따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성공한 경험을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상황에 따른 위험이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A여사의 이야기를 듣고 부동산에 무작정 투자를 한 경우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 재테크를 했던 A여사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있는 시점에서 투자한 사람은 재테크는커녕 있는 돈마저 잃을 수 있다.

이렇게 상황을 잘 파악하고 내 나름의 재테크를 잘 세워보려면 ‘경제신문’을 가까이 해야 한다.

처음 경제신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신문을 봤을 때 눈에 띄고 요즘 TV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헤드라인 정도부터 시작해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보겠다고 의지에 앞서 너무 깊게 정독하려고 하다 보면 며칠 못가 지루하고, 지치게 되고, 신문 보는 게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된다. 
 
요즘 신문에서 자주 보는 단어로는 ‘북한, 전쟁, 복지, 물가, 기준금리’ 등등 이런 것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기사들을 재테크와 연관을 시켜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한의 미사일 공격, 전쟁 위험 있다. 한국 신용등급 하향 우려’ 이러한 기사를 보게 됐다면 우리나라 주가지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전쟁?  주식 하락  주가지수 하락  주식형 펀드 수익률 하락, 전쟁 위험이 사라지면 이 반대의 패턴으로 움직이는 게 보통의 경우이다. (예전과 달리 북한의 도발 위험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지만 최근 강도 높은 북한의 도발로 주식시장이 많이 출렁이고 있다.)

재테크를 주식형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기사에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향후 경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정답도 없다. 경제 전문가들도 100% 다 맞는 사람은 없다.

그들이 예측해놓은 상황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다면, 혹은 그들이 말한 게 맞는 거 같다면 어느 쪽으로 투자를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는 그때 나오게 된다.

경제 신문을 볼 때는 아이와 함께 보도록 해보자. 아이의 경제관념뿐만 아니라 향후 경제를 보는 눈이 자연스럽게 생겨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과목(정치, 경제)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엄마와 재테크의 방법에 대해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규빈 메리츠종금증권 리테일채권팀 과장 gyubin.lee@meritz.co.kr

* '내 아이와 함께하는 재테크'는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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