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고폰 사업', 사회적기업으로 키운다

입력 2013-04-11 09:24   수정 2013-04-11 09:30

SK텔레콤이 중고 휴대전화 안심매매 사업인 'T에코폰'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해 '재단법인 행복한 에코폰'을 설립한다.

자사의 핵심 역량을 활용한 사회적기업을 통해 최근 높아지고 있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T에코폰은 전문감정평가사의 품질평가를 거쳐 매입한 중고 휴대전화를 고객들께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SK텔레콤이 2011년 8월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사업.

고객의 휴대전화 구입비 부담을 낮추고, 중고폰 재활용을 통한 자원 절약에 기여해왔다.

SK텔레콤은 11일 대전 탐방동의 사옥에서 '행복한에코폰’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중고 단말에 대한 감정평가부터 매입, 일부 가공, 개인이나 사업자 대상 재판매까지 중고 단말 안심 매매 서비스를 대행하게 된다. 올해 약 21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운영 비용을 제외한 수익은 영리 추구 목적이 아닌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재투자할 예정이다.

행복한 에코폰은 중고폰 감정평가사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이들을 연내 우선적으로 신규 채용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4년 말 까지 취약계층 고용 비율을 20% 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행복한 에코폰 출범이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는 SK그룹의 동반성장 활동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는 총 16개의 사회적기업을 설립해 2012년 기준 약 9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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