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誌 4월호에 게재
국내 연구진이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다양한 약물을 하나의 물방울(emulsion)에 담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창수 충남대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약물 전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물방울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물방울은 계면활성제를 이용해 물과 기름처럼 내외부 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이 물방울은 다양한 물질을 내부에 담을 수 있어 의약산업 디스플레이산업 등에 이용된다.
연구팀은 마이크로캡슐 안에 더 작은 마이크로캡슐이 들어 있고, 그 안에 또 더 작은 마이크로캡슐이 들어 있는 식으로 겹겹이 다양한 약물을 배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여러 겹의 물방울을 만든 후 이를 고체화시켜 마이크로캡슐로 제작하고, 온도 변화에 따라 약물을 순차적으로 방출시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이 기술을 항암치료에 이용하면 한번 복용으로 다수의 약물을 투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환자의 고통과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간단한 공정으로 물방울을 이용한 다양한 형상의 고분자 마이크로캡슐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여러 가지 방출 패턴을 가진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 분야 권위지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표지 논문(사진)으로 다음달 소개될 예정이다. 또 이 논문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4월호 연구 하이라이트로도 실렸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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