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기 기자] 1주일동안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들이 이경규가 제작한 영화 '전국노래자랑'(감독 이종필, 제작 인앤인픽쳐스) 홍보에 총력을 다할 모양이다.
먼저 이경규가 진행을 맡고 있는 '힐링캠프'에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주인공 봉남 역을 맡은 김인권이 게스트로 이미 촬영을 마쳤다. 김인권은 지난 4월10일 출신 고등학교에서 '힐링캠프' 녹화에 임했다. '힐링캠프'는 매주 월요일 방송되고 있다.
여기에 '전국노래자랑' 제작자 이경규와 김수미는 화요일 예능인 '화신'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11일 녹화를 끝냈다. 뿐만 아니라 이경규 김인권, '전국노래자랑'에서 김인권의 상대 여배우 류현경(미애 역) 등 세사람은 오는 15일 '런닝맨' 녹화에 참여한다. '전국노래자랑' 제작자와 출연진들이 SBS 예능프로그램을 석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최근 '힐링캠프'가 초심을 잃고 '홍보캠프'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가운데 이번 '전국노래자랑' 출연진들의 SBS 예능프로그램 대거 게스트 섭외는 '홍보성'이라는 질타에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앞서 '힐링캠프'와 '화신'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방송이란 당연히 홍보가 가미될 수 밖에 없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물론 이해는 된다.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속 깊은 얘기로 시청자들에게 큰 호감을 얻은 정우성 등을 제외하면 갑자기 뜬금없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배우나 가수는 거의 없다. 실제로 가수들 역시 음반이 나올 예정이 없는데도 매체와 인터뷰를 한다거나 예능에 출연하는 일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스타들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와야할 시기를 봐서 출연 여부를 결정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SBS 예능프로그램들의 게스트 섭외는 너무 대놓고 '홍보'한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홍보활동이 '전국노래자랑'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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