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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에는 싸이가 어린이들의 공을 빼앗아 멀리 차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 공이 세계적인 모바일게임의 주인공 앵그리버드로 등장한 동영상이 나왔다. 앵그리버드가 싸이에게 통쾌하게 반격하는 다른 영상물도 있다. 앵그리버드가 구조물 위에서 시건방춤을 추고 있는 싸이를 겨냥해 새총을 쏘자 구조물과 함께 싸이가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비를 앵그리버드 버전으로 패러디한 동영상이다. 누리꾼들은 “싸이 앵그리버드 패러디 완전 대박이다” “배꼽 잡았네” “싸이 앵그리버드 왠지 닮았다” 등의 소감을 올려놨다.
‘젠틀맨’ 뮤비를 패러디한 영상들이 인터넷에 쏟아지고 있다. 뮤비가 선보인 지 하루도 채 안 된 시점부터 각국 팬들이 자체제작콘텐츠(UCC)를 올리고 있는 것. 소녀와 할머니, 뚱보, 청년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기존 영상을 합성하거나 편곡을 달리한 버전, 개사하거나 애니메이션 합성 버전도 있다.
‘강남스타일’ 때보다 더 빠르고 많은 양의 패러디 UCC가 쏟아지고 있다. 소녀 버전에서는 미국에 사는 10대 소녀가 ‘젠틀맨’ 음악에 맞춰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시건방 춤’을 춘다. 소녀는 카메라를 보며 “젠틀맨에 완전히 빠져 버릴 것이라는 느낌이 팍 와요. 마더 파더 젠틀맨, 오예!”라고 말한다.
깡마른 할머니가 노래에 맞춰 온몸을 흔들어대거나 어마어마한 뚱보가 몸을 실룩거리며 춤추는 버전도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을 편집해 히틀러가 소리를 지르거나 춤을 추고 텔레토비들이 음악에 맞춰 브레이크 춤을 추는 등 다양한 댄스를 선보이기도 한다.
캐나다 출신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 버전에서는 영어 가사가 ‘우리도 싫어해’ 등으로 바뀌었고, 멍청하고 따분한 학생(nerdy man) 버전에서는 ‘난 너의 선생이 가장 좋아하는 너디 맨’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영어 가사로 비틀어 붙였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강남스타일’은 외국인들이 그 뜻도 잘 모른 채 즐겼더라면 ‘젠틀맨’은 누구나 알고 있는 ‘신사’란 개념을 코믹하게 풍자하는 내용이어서 대중성이 더 크다”며 “앞으로 조회 수가 증가하고 패러디 동영상이 ‘강남스타일’보다 더 많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젠틀맨’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공개 40시간 만인 15일 오후 1시께 5000만 조회 수를 돌파했다. ‘강남스타일’이 공개 41일 만에 5000만건을 넘어선 것에 비해 약 25배나 빠르다. 소속사 YG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3일 내 1억건 돌파도 가능하지만 15억건을 넘어선 ‘강남스타일’ 기록을 깰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각국에서 음원 판매도 늘고 있다. 지난 12일 0시에 공개된 이 곡은 음악유통사 아이튠즈에서 15일 오후 3시 현재 태국 싱가포르 체코 등 20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시간이 흐를수록 1위국은 계속 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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