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920선 전후에서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1분기 어닝시즌의 본격화와 함께 시장, 시가총
액, 업종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사실상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은 20일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로 바짝 다가서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업종별로도 일부 내수주와 전기전자 업종이 최근 조정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을 뿐 건설, 해운, 항공, 조선, 자동차, 기계, 화학, 철강금속은 연중 최저치는 물론 심지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업종들이 관찰될 정도로 수출주 내에서도 업종별 수익률이 극과 극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4월 들어 1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 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섬유의복과 전기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종만이 양호한 실적전망을 유지하고 있을 뿐 여타 업종들은 실적모멘텀 약화추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1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전망이 양호한 전기전자나 수급과 정부정책 등의 모멘텀 측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서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1분기 실적모멘텀이 약화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는 정부정책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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