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장기 CP 막차 타자” 제도변경 전 발행 줄이어

입력 2013-04-16 09:12   수정 2013-04-16 17:47

건설사가 절반 넘어…자금조달 공개 회피 목적
우량기업도 '수요예측 회피 대안' 활용



이 기사는 04월15일(06: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이 가장 간편하게 1년 이상 돈을 빌려쓰는 방법 중 하나인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다음 달 발행절차가 더 까다로워지기 전에 미리 현금을 확보해두기 위해서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서만 대우조선해양, CJ제일제당, 신세계건설이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했다. 발행금액은 각각 5000억, 1000억, 500억원이다.

올 들어 1000억원 이상 장기 CP를 순발행한 기업은 모두 9곳 2조4400억원에 이른다. GS건설(8000억원), 삼성물산(2000억원), 대림산업(2000억원), 두산중공업(2000억원) 등 자금수요는 많지만, 대규모 자금조달 추진 사실 공개를 꺼리는 건설업체들이 절반을 웃돌았다.

국내 장기 CP 발행은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CP의 만기 제한(1년 이내)이 사라지면서 크게 활성화됐다. 투자위험을 상세하게 설명해야 하는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아도 되고, 사모사채처럼 이사회 결의도 필요없다는 장점 때문이다. 대신 사모사채처럼 투자자가 50인 미만으로 제한돼 공모사채보다 조달비용(발행금리)이 높은 게 단점이다.

금융당국은 CP 시장의 과도한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만기 1년 이상 CP와 신탁 등을 통해 판매되는 CP는 공모사채처럼 증권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하지만 공모사채 수요예측을 피하려는 기업들의 발행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채권영업 담당자는 “우량 기업조차 수요예측을 피할 수 있다면 발행절차가 다소 까다로워지더라도 계속 CP를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사채 발행기업들은 지난해 4월부터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있다. 수요예측을 실시할 경우엔 발행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투자수요(참여금액)도 공개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핫이슈]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