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텝스 문제와 정답을 첨단 장비로…로스쿨생이 '집단 커닝' 주도

입력 2013-04-17 04:35  

경찰, 일당 28명 검거…2명 구속


토익(TOEIC) 및 텝스(TEPS) 시험장에서 실시간으로 정답을 빼돌려 응시생들에게 알려주는 ‘집단 부정행위’를 주도한 로스쿨생과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치러진 토익시험 5회, 텝스시험 4회 등 총 9회의 시험에서 집단 부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서울 모대학 로스쿨 재학생 박모씨(29)를 포함한 부정시험 제공 조직 일당 7명 등 총 28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인터넷 텝스카페 등에서 부정시험 광고 메일 150여만통을 발송했다. 이메일을 보고 연락한 의뢰자들에게는 대포폰을 만들어 통화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박씨 일당은 감독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첩보영화에나 나오는 최첨단 장비 50여종을 이용했다. 박씨는 시험 당일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며 정답을 전송해 줄 일명 ‘선수’ 김모씨(영어학원강사) 등 4명의 몸에 단추카메라를 설치, 답안지 영상을 실시간으로 촬영했다. 박씨 등은 시험장 주변에 주차한 차량 안에서 공범들이 전송한 정답을 받아 응시자들에게 음성 및 문자메시지 형태로 답을 보내줬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정답 수신용 지갑, 고막이어폰, 스마트 시계 등을 착용한 응시자들은 박씨로부터 전송받은 답을 답안지에 써낸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일당은 이 같은 수법으로 응시자 50여명에게 부정행위를 제공했고 대가로 한 명당 200만~400만원을 받아 약 3500만원을 벌어들였다.

경찰은 박씨 대포폰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201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응시생을 포함해 총 320명의 의뢰자들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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