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694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콜 관련 충당금을 쌓은 탓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고 1분기 글로벌 판매량(출고 기준)이 1.6% 증가한 70만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지분법 이익 대상인 중국을 제외한 판매는 전년 대비 2.9% 줄어든 56만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지난달부터 국내 공장이 2교대제로 전환됐고 주말 특근이 거부됐기 때문이다. 기아차의 1분기 국내공장 출고는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최 연구원은 "다행히 현대차 그룹 노조 중 처음으로 기아차 광주공장이 지난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해 우려는 덜 한 편"이라며 "특히 광주공장은 지난해 증설공사를 끝내 UPH(시간당 생산대수)가 기존 대비 14%가 늘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나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감익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파업과 미국 연비 이슈가 있었던 만큼 하반기 실적이 돋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기아차의 올해 매출액은 0.6% 증가한 47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0.8% 줄어든 3조5000억원, 순이익은 1.5% 늘어난 3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아차는 해외공장이 적어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차지, 현대차에 비해 환율 영향에 더 취약하다"며 "해외에 추가로 공장을 증설하게 되면 모멘텀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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