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신작 '소금', 베이비부머 세대 아버지 삶 조명

입력 2013-04-18 11:10  

소설가 박범신이 등단 40년 만에 40번째 소설을 들고 돌아왔다.

신작 '소금'은 베이비부머 세대를 조명한 작품이다. 가족과 국가 앞에 꿈을 포기하고 살아온 아버지들의 자화상이라 할 만하다.

소설의 주인공 대기업 상무 선명우는 가족을 위해 '돈 버는 기계' 역할을 해오다 어느 순간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 대목에서 작가는 가족은 원래 아버지란 그런 존재인 것처럼 쉴새없이 단물을 빨아먹는 '빨대' 같은 존재라고 일갈한다.

그 과정에서 소금은 아버지가 '가출'하게끔 하는 소재로 등장한다. 하얀 결정의 소금이 주인공의 눈을 찔렀고, 평생 염전에서 일하다 죽은 아버지를 떠올린다. 그는 우연히 만난 소금 트럭의 장애 가족을 돌보며 '진짜 가족'의 의미를 찾게 된다.

박범신은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기성세대의 과오는 많이 회자되는데 아버지 세대가 어떻게 키워왔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치사한 걸 참고 야수적으로 일해서 지금의 부를 누리고 있는데,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젊은이들이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설엔 작가가 느낀 동세대의 서러움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젊은이들이 만 원씩 하는 커피를 마실 때, 늙은 아버지들은 인스턴트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있는 게 우리네 풍경이었다" 같은 대목이 그렇다.

이번 신작은 소설 '은교'로 화제를 모았던 박범신이 '자본주의 폭력성'을 다루는 기획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나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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