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맥박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신체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나노 소재가 개발됐다. 이 소재로 만든 옷을 입으면 신체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서 발생하는 열로 전기를 만들어 휴대폰 PC 등을 충전할 수도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웨이크포리스트대 나노기술 분야 연구원인 데이비드 캐럴이 신체 생리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체열로 전기도 만들 수 있는 ‘파워펠트(power felt)’란 소재를 개발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파워펠트라는 얇은 소재는 체열과 동작을 전기로 변환해준다. 기존 열전기 소재와 달리 세라믹이 아니라 ‘탄소 나노튜브 시트’로 만들기 때문에 양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워 피부와 직접 닿는 곳에 착용할 수 있고 옷을 만들어 입을 수도 있다.
파워펠트는 국지 온도를 측정하는 소재로 개발됐다. 캐럴은 “감염된 부위는 정상 부위보다 뜨겁다”며 “국지 온도를 제대로 측정한다면 신체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파워펠트로 수집한 신체 정보를 분석하면 병증에 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상용화하려면 생산비가 저렴해야 하고 인체에 무해해야 하며 수요가 충분해야 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파워펠트 생산비가 ‘2제곱피트당 25센트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내년에는 옷감 등에 적용하는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캐럴은 “(파워펠트를) 옷감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데도 전기가 필요한데 파워펠트로 옷을 만들어 입으면 체열로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거추장스러운 전력 장치가 없어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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