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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새 차 ‘아반떼 쿠페’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이 차는 현대차의 베스트셀러인 아반떼의 파생 모델이다. 2도어 쿠페로 아반떼 세단보다 강한 심장(엔진)을 달아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중형 세단 쏘나타에 들어가는 최고 출력 175마력짜리 2.0ℓ GDi 엔진을 장착했다. 최대 토크는 21.3㎏·m로 1.6ℓ GDi 엔진을 단 기존 아반떼 세단보다 각각 35마력, 4.3㎏·m 높은 성능을 갖췄다. 큰 엔진을 넣은 만큼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 강도를 높여 빠르게 달려도 안정성을 잃지 않도록 했다.
트렁크 부분에 스포일러를 기본 장착하는 등 성능을 개선했지만 가격은 착하게 책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동변속기 모델이 1645만원, 자동변속기 모델은 1795만~1995만원으로 아반떼 세단에 비해 40만~100만원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동모델 가격이 기아자동차 포르테쿱 2.0ℓ 수동모델(1727만원)보다 80만원가량 낮은 점이 눈길을 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아반떼 쿠페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차량”이라며 “이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아반떼 쿠페 판매목표를 4000대로 잡았다.
아반떼 쿠페를 직접 타봤다.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지나 영종도까지 왕복하는 51㎞짜리 코스였다. 2.0ℓ GDi 엔진은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차체를 재빠르게 끌고 나갔다. 서스펜션의 스프링을 강화한 덕분에 시속 100㎞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불안하지 않았다. 벨로스터 터보를 의식해 1.6ℓ 터보 GDi 엔진을 넣지 않은 점이 아쉽긴 했지만 재미있는 주행감을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아반떼 쿠페 1.6ℓ 터보 GDi 모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티한 성능을 강조하면서도 패들시프트를 달지 않은 건 차값을 많이 올리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인 듯했다. 복합연비는 12.4㎞/ℓ지만 실제 타보니 도심 주행 연비는 9.4㎞/ℓ였다.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면 8.2㎞/ℓ까지 떨어졌다. 아반떼 세단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디자인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덕분에 뒷좌석 윗부분 공간이 널찍해져 성인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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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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