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아야 할까요. 아니면 좀 더 보유해야 할까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성산업이 지난 18일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하자 온라인 주식 게시판이 북적였다. 유상증자는 통상 악재지만 대성산업은 50%의 무상증자도 함께 진행하기로 해 주가 향방이 큰 관심사였다. 대성산업은 지난 19일 가격제한폭(1650원)까지 치솟으면서 1만2950원에 마감했다.
유·무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성산업, 녹십자, 나노스, 아이디스, 씨티씨바이오 등 5곳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 참여도를 높이거나 유통주식수 증대를 위해 최근 기업들이 유·무상 증자를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성산업 씨티씨바이오 등은 유상증자 참여를 높이기 위해 무상증자를 병행하고 있다. 대성산업은 내달 15일 1주당 1.0408528주의 비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뒤 1주당 0.5주를 배당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무상증자 기준일은 유상증자 납입일 이후인 6월28일이라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은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2일 98%에 달하는 높은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률을 보였다. 아이디스는 이달 납입하는 유상증자 신주 규모(46만주)의 15배에 이르는 714만주를 무상증자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아이디스홀딩스(지분율 41.09%)와 기관투자가들의 보유물량이 많아 유통주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아이디스는 지난 17일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결과 99.25%의 경쟁률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다만 유·무상증자 동시 실시가 무조건 호재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든 무상증자든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변함없기 때문에 증자 목적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상승장에선 유통주식수가 늘어나는 게 장점이지만 하락장에선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핫이슈]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
▶[한경 스타워즈] 대회 한 달만에 전체 수익 1억원 돌파! 비결은?
▶ 임창정 "아내한테 무릎 꿇고 빌어" 폭탄 발언
▶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의 속옷 검사를…' 경악
▶ "아이돌 女가수 성접대 가격은…" 폭탄 고백
▶ 배우 김형자 "곗돈 20억 사기 친 가수는…"
▶ 박시후 고소한 A양, 연예인 지망생 이라더니…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