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안동지청은 22일 공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최근덕 성균관장(80)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총무부장 고모씨와 함께 부관장들로부터 받은 헌성금 19억여원 가운데 8억3000여만원을 개인 대출금 상환, 펀드 투자, 자녀 증여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헌성금은 부관장들이 관례상 성균관 운영자금 명목으로 내는 기부금이다. 최 관장은 또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지원금 명목으로 지원한 국고보조금 23억5000여만원 중 5억4000여만원을 유용하거나 개인 용도로 쓴 혐의도 받고 있다.
최 관장은 올해부터 시작된 제29대 성균관장에 재추대돼 2004년부터 3대째 관장직을 맡아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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