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새 시가총액 반토막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이 22일 기록적인 거래량을 보이며 널뛰기를 거듭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지난 17일 13.35%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4거래일 연속 폭락했다.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 지쳐 보유 지분을 모두 팔겠다고 선언한 다음날인 17일 이후 시가총액이 1조6528억원(-46.5%) 줄면서 코스닥시장 대장주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이날 셀트리온 시총은 2조6997억원으로 2위인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2조1007억원)의 추격권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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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은 6224억원으로 코스닥 거래대금(2조5669억원)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전일 대비 거래량이 379%나 늘었다. 거래액 기준으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2769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거래량 폭증만큼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가 오전 11시반쯤부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낮 12시께에는 전거래일 종가(3만1550원)까지 순식간에 회복됐다. 이후 기관과 개인의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오후 2시께 3만원 선이 무너진 뒤 속절없이 떨어졌다.
셀트리온 회계에 대한 시장 불안과 4000억원이 넘는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몇년간 기업가치가 다소 고평가된 측면도 있었던 만큼 단기간 내 진통이 해소되긴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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