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독자 개발지수로 '큰손' 홀린다

입력 2013-04-22 17:27   수정 2013-04-22 22:56

하나대투 등 자체지수 활용 ELS·DLS 판매…원금보장·수익구조 다양



국내 증권사들이 고액자산가·기관투자가 중심의 사모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시장에서 독자 개발한 지수(Ind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는 상태에서 기초자산 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수익률을 얻거나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이 보장되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LS·DLS는 주가지수나 상품 등 기초자산의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신한·우리·하나 등 상품출시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지난 12일 기관투자가들과 프라이빗뱅킹(PB)센터 고객을 상대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 DLS인 ‘하나 GTAA 인덱스 연계 DLS’ 판매를 완료했다. 기초자산인 ‘하나GTAA’는 하나대투증권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DLS 기초자산용 지수다. S&P500, 닛케이225 등 3개 주식 선물 지수와 금, 서부텍사스산 원유 등 3개 원자재 선물 지수, 미국 10년 국채선물 등 총 7개 기초자산에 투자한 수익률을 지표화했다. 제3기관인 한국자산평가가 인덱스 수익률을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작년 9월 30~60개 국내 주식을 묶어 자체 개발한 지수인 SGARI, SFARI, SQAR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 ELS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우리투자증권도 작년 4월부터 주식 ‘롱-쇼트’ 전략을 쓰는 자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ARS지수를 만들어 이를 기초자산으로 쓰는 사모 ELS를 발행하고 있다.

○다양한 수익구조가 인기비결

이들 상품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신한금융투자가 자체 개발지수를 활용해 만든 사모 ELS 상품들은 작년 9월 이후 총 2500억원어치가 팔렸다. 우리투자증권 상품에도 올 들어서만 4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하나대투증권의 첫 DLS 상품에는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기관투자가 400억원, 고액자산가(PB고객) 100억원 등 총 500억원이 들어왔다.

인기 비결은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한 만큼 투자자에게 다양한 수익구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나 GTAA DLS’는 기초자산이 다양해 포트폴리오 투자 효과가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신한금융투자 ELS는 일반적인 ‘스텝다운형ELS’와 달리 독자 개발한 지수가 상승할수록 투자자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상품도 원금보장형으로 목표수익률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시장상황에 관계없는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증권사들은 외국계 증권사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발행금액의 2~3% 수준인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독자개발지수 시장 커질 것

전문가들은 독자 개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DLS가 앞으로 많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 KDB대우 현대증권 등도 독자 개발 지수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독자 개발 지수를 개발해 상품을 만들면 수익구조를 다양하게 할 수 있고 기대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며 “코스피200지수 등 특정 기초자산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좌동욱/황정수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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