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대형주…코스닥 거래대금, 코스피 '추월'

입력 2013-04-23 10:27   수정 2013-04-23 10:31

23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장중 기준 코스피시장을 앞서는 보기 드문 일이 발생했다.

이 추세가 유지돼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넘어서게 되면 종가 기준으로 7년10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으로도 코스피를 앞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4분 현재 코스닥 거래대금은 8309억원으로 코스피 거래대금 6833억원을 1476억원 앞서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거래량은 1억4200만주로 코스피(7118만주) 대비 두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별 기준으로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앞선 것은 2005년 6월14일로, 당시 코스닥 거래대금은 2조864억원으로 코스피 2조716억원을 148억원 가량 넘어 섰다.

최근 코스닥의 상승세는 거래대금 상승을 동반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코스피 대비 두드러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30포인트(0.33%) 내린 1920.01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5.89포인트(1.08%) 오른 552.99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가 기준으로 올해 상승폭만 보면 코스닥은 11.02% 오른 반면 코스피는 3.81% 하락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대형주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급적으로도 외국인과 기관들이 코스닥에서 꾸준히 매수 기조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의 대안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런 쏠림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대안으로서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주목받고 있지만 대형주 소외 현상은 글로벌 매크로 상황과 여러 변수로 일순간 다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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