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 비츠로테크 등 일제히 올라
이 기사는 04월22일(22: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핵융합발전소 전원장치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가 국가핵융합연구소와 88억원어치 부품공급 계약을 23일 맺었다. 또 코스닥상장사 테스는 핵융합의 핵심인 플라즈마 처리장치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엘오티베큠 비츠로테크 에스에프에이 등 핵융합 관련주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원시스는 국내 핵융합실험로인 ‘KSTAR’의 전원 및 전원제어장치 제작·설치·시험을 주도하기로 핵융합연과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 88억원은 이 회사 지난해 매출 476억원의 18%에 달한다. 공급기간은 2016년 4월까지다.
다원시스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EU 등 7개국이 참여중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전원공급장치에 대해서도 지멘스 아에게 등 글로벌 기업 2곳과 함께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전원공급장치는 초전도코일에 안정적 전류를 공급하기 위해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것이다. 다원시스는 플라즈마 세정 및 소각 전원장치 제조 기술도 갖고 있다. 실제 핵융합발전소를 건설하기 전 ‘파일럿 장치’인 ITER는 프랑스 남부 카다라시에 2019년께 완공돼 18년간 가동될 예정이다.
핵융합발전은 1억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즈마 상태에서 삼중수소와 중수소를 융합시켜 헬륨과 중성자가 생성될 때 생기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태양이 빛을 내는 원리가 핵융합이다. 핵융합발전을 위해서는 플라즈마를 가두는 진공 차폐기술, 초전도 자석 관련 기술, 소재 기술 등이 모두 필요하다. 플라즈마는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돼 전기적으로 중성인 이온화된 물질을 말한다.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 4의 물질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플라즈마는 불안정해 주변을 녹여버리는 아크(arc)상태로 변하기 쉬워 이를 통제하는 기술 확보가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의 가슴에 붙어있는 장치가 ‘아크 원자로’인데, 이는 상온 핵융합을 의미하는 것이라 물리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다원시스는 원래 철강산업 고급공정인 전자유도가열장치를 만들다 인접기술로 넘어가 시장진입이 쉽지 않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한 케이스다. 지난해 다원시스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44% 오른 476억원, 71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이전까지는 매출이 포스코ICT를 통해 간접적으로 일어났으나 2009년 이후부터 조달청을 통해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직접 계약을 하고있는 점이 매출 증가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고 이익잉여금도 해마다 쌓이고 있다.
한편 비츠로테크는 초고온 플라즈마로부터 토카막(자기장 차폐용기)을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LCD OLED 제조장비업체로 알려져 있는 에스에프에이도 사실 핵융합 우주항공산업 등 특수분야의 진공설비 제조에 강점이 있다. 일진에너지는 각종 원자력발전소 설비 제작경험을 토대로 삼중수소 제어에 관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세계최초 진공펌프회사인 독일 라이볼트베큠사의 진공펌프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세계적 기술을 확보한 엘오티베큠도 핵융합관련 기술 보유 기업이다.
다원시스는 이날 전날보다 4.59% 오른 7740원에 마감했다. 비츠로테크 에스에프에이 일진에너지 엘오티베큠도 각각 4.03%, 4.67%, 0.74%, 2.81% 오른 4130원, 6만 5000원, 4765원, 4205원에 마감했다. 테스 역시 2.53% 오른 6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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