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다리 꼬기, 잘못하면 건강도 꼬여

입력 2013-04-25 09:40  


[이선영 기자] 최근 성인의 30%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된 하지정맥류가 젊은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교사, 미용직, 판매직 등 서서 일하는 여성뿐 아니라 내근직, 사무직 종사자에게로 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미용 상의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통증과 보행장애 등 여러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란 정맥류에 피가 잘 돌지 않으면 다리의 정맥 내에 압력이 증가한다. 압력 증가로 정맥의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판막기능이 이상을 일으켜 혈관이 확장되는 질환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역류되어 하지로 향한 정맥혈들은 발끝부터 심장 쪽으로 올라오는 정맥혈을 만나게 되어 혈관들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주요 증상은 혈관이 비쳐 보이거나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고 극심한 통증, 하지부종, 중압감, 가려움증, 보행장애, 피하출혈 등이다.

초기에는 미세하게 혈관이 비쳐 보이는 것부터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뱀이 똬리를 튼 것처럼 흉하게 핏줄이 튀어나오고 극심한 통증과 피하출혈, 심하면 보행장애를 유발한다. 심지어 피부가 썩어 피부 궤양이 발생하거나 혈전이 생겨 심부정맥혈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리 꼬기, 하이힐이 주범 하지정맥류는 과거 좌식생활을 할 때는 없던 병이다. 그러므로 의자에 앉는 습관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볼 수 있다. 여성들의 하지정맥류가 임신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20대 초반 환자들의 경우 임신이 주원인이기보다는 하이힐이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이다.

하이힐은 부종을 일으키고 혈류 순환을 떨어뜨려 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고,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또한 허벅지가 눌려 허벅지의 혈류 순환을 방해, 정맥 판막이 망가져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다. 당장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런 습관들은 판막기능을 약하게 만들어 임신 등의 상황에 노출되면 정맥류가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조기 치료가 중요 하지정맥류 치료에는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에서는 보통 혈관을 없애기도 하는데 정맥류가 진행된 혈관을 없애더라도 다른 우회 혈관을 이용해 심장 쪽으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임신 시 일시적 정맥 확장, 정맥류 발생 예방, 혹은 치료 후 재발방지의 목적 등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방법을 이용한다. 통증을 덜고 병의 진행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혈액순환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간헐적으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주고 의료용 탄력스타킹을 신는다.

탄력스타킹은 발목과 무릎, 종아리, 허벅지에 각기 다른 압력을 주어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기 쉽게 도와준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지 말고 부기가 심하다면 발목에서 무릎을 향해 쓸어 올리듯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단, 하지정맥류는 혈관이 확장되는 질환으로 반신욕은 이를 더 부추겨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금한다. 같은 이유로 사우나나 찜질 역시 피해야 한다. 혈관 확장을 막기 위해서는 온수보다 찬물로 샤워하고 다리 아래에서 위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런 운동이나 하체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달리기나 줄넘기, 등산 등은 피하고 평소 자기 힘에 맞는 운동을 통해 다리 근육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탄탄한 근육이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므로 증상이나 통증이 악화되는 것을 덜어준다.

소금 섭취를 제한하고 과도한 음주나 흡연을 삼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지나치게 비대한 경우 하체에 체중이 몰려 병의 진행을 부추기거나 다리의 피로감을 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순환부전을 개선해주는 약물요법도 효과적이다.

먹는 약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어렵지만 하지 정맥류 초기에는 약물요법으로도 완화할 수 있다. 원활한 정맥 순환을 도와줌으로써 초기 치료 혹은 예방에 좋다. 뿐만 아니라 하지 정맥류의 증상완화 및 부종에 효과적이며 치료 후 빠른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초기 치료 및 예방 등을 돕고 부종을 줄여주는 약으로는 한림제약에서 나온 안토리브 캡슐이 있다. 포도추출물, 특히 잎을 건조하여 추출한 폴리페놀이 혈관벽의 탄성을 높여 순환작용을 돕는다. 이 외에도 동광제약의 비니스캡슐, 조아제약의 비티엘라캡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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