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5월이면 악재가 불거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해왔다.
2010년 5월에는 그리스 부채 문제가 처음 불거졌으며, 2011년 5월에는 차·화·정 급락으로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폭락의 시그널을 알렸고, 2012년 5월에는 그리스 선거로 촉발된 유로존 붕괴설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여름 휴가를 앞두고 경기모멘텀이 둔화되는 시기에 유로존 위기가 부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매년 5월에 이 같은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올해 5월에도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최근 5월 위기론에 대한 얘기는 선진시장의 조정이 이머징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초 이후 선진시장은 크게 오른 후 쉬어가는 모습인 반면 이머징 증시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선진시장이 하락하면서 이머징시장 역시 동반 하락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미국, 중국, 유로존 등 주요국들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경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5월은 '과거와 다르다'고 진단했다. 3년간 이어져온 5월의 저주를 피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5월 위기론은 3~4월 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역기저 효과와 유로존 사태나 일본 대지진 등이 5월 전후에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2013년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계절적 특수성으로 인해 악재에 많이 노출되는 3월 위기설이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 부근의 극단적 바닥권에 위치한 주식시장이 4월을 고비로 회복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정우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5월 조정론은 오히려 4월 증시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지난 해와 비교했을 때, 경기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의 주도업종이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변동성이 낮은 업종이라는 점에서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몇몇 업종이 시장을 이끌어 가는 모양이 나타나면서 시장의 상승세가 불안했지만, 올해에는 과거 2년과 달리 내수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상승업종의 범위도 넓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점으로 꼽혔다.
김지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진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유로존 위기가 신용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이 차단됐다"며 "5월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등 선진국 정책 대응으로 경기 우려가 진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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